문남중 namjoong.moon@daishin.com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시킨 브라질 투자환경
보베스파 지수는 3월 저점(23일) 형성 이후, 반등(22.5%, 5.12일 기준)에 나서고 있 지만 연간 수익률은 -32.7%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심화시킨 수요절 벽이 원자재 시황 악화로 나타나면서, 대표적 자원수출국인 브라질 경제를 짓누르 고 있다.
세계 6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은 코로나19 대응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2월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월 초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로 올해 브라질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는 대외적으로 수출 감소, 대내적으로 소 비 감소라는 두가지 난제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가지 덫이 완화되어야, 브라질 증시 안정 가능
첫번째 덫(4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는 국제유가): 피치는 5.5일 브라질 국가신용등 급(BB-)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향후 등급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였 다. 이는 브라질 경제 및 재정 상황 악화를 바탕으로 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 달러선을 하회할 경우, 급격한 경기둔화를 겪어왔다는 점에서 5월 초 현재 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국제유가를 감안하면 올해 브라질 성장률 위축을 불가피하다. 특 히, 코로나19 발생후 1~2분기 성장률(yoy)은 각각 0.4%, -7.7%로 위축되고 있어, 국제유가 회복세가 전제되어야 브라질 경제 및 증시 안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번째 덫(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브라질은 타 국가들이 코로나19 진정단계에 진 입해 경제 정상화를 재개하고 있는 모습과 달리, 5월 현재 사회적 격리조치 지속과 공장 가동 중단 및 상가 영업활동 금지 조치로 각 산업 분야의 생산활동이 위축되 고 있다. 올해 1분기 산업생산은 -1.7%(yoy)로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아, 2분 기 역시 저조할 전망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5.6일 기준금리는 75bp 인하(現 3.0%)했지만, 코로나19 진행상황을 감안시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질 전 망이다.
세번째 덫(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위기): 지난해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 등 보우소 나루 정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브라질 투자의 큰 주축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직권남용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탄핵위기에 몰린 보우소나루 정권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절반을 넘은 지지율과 경제회복을 위한 브라질 국민들의 염원을 감안할 때 실제 탄핵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탄핵변수라는 노이즈가 해소되기 전까지 브라질 환율 및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 유효. 본격적인 비중확대 시점은 국 제유가 40달러선 회복 시점
코로나19 증시 충격 이후, 보베스파 지수는 반등을 도모하고 있지만 세가지 요인 (1. 국제유가 회복, 2. 코로나19 진정, 3.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불확실성 완화)이 동반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증시 회복 및 금융시장 안정은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 이전까지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또한, 세가지 요 인의 귀착점이 브라질 경제회복인 만큼, 브라질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비중확대 시 점은 우선적으로 Key Indicator인 국제유가의 40달러선 회복이 될 전망이다. Global Strategy 2
그림 1. 첫번째 덫: 40 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는 국제유가. 브라질 경기부진 요인 자료: Bloomberg,
그림 2. 두번째 덫: 코로나 19 확산세. 산업활동 위축에 따른 금리인하 요인 자료: Bloomberg,
그림 3. 세번째 덫: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위기. 정치적 불안정성 요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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