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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과

거목 2018. 10. 9. 15:41

브라질 대선 결과


예측을 해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이 있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큰일이거나 작은 것이거나 예측을 하고 그 예측에 대비한 행동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후에 비가 올까?, 이 주식이 오를까?, 내 장사가 잘 될까?,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에 안 걸릴까? 저마다의 근거를 가지고 거기에 소망을 더하여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기가 자기 삶을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며 살아가는 것에야 남이 뭐라 말 하겠는가? 그러나 그런 예측이 타인의 삶에 피해를 준다면 본의 아니게 질타를 듣게 될 것이다. 일기예보가 그렇다. 일년 중 95%이상은 일기 예보가 맞는다. 그리고 그 것은 곧 잊혀진다. 문제는 나머지 5%인데 꼭 중요한 순간에 틀린다. 그리고 틀린 예보는 제법 큰 사건을 동반하고 사람들 머리에 각인되어 일기예보는 자주 틀린다고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게 그들의 숙명인 것을.. 매번 다 맞히면 그게 예보겠는가 확정발표인 것을.. 예보는 틀릴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예보나 예측을 하기 전에 충분한 자료와 분석할 능력을 가지고 사심없이 분석하였는가에따라 그 예보의 신임도가 달라지게 된다. 적어도 일기예보를 사심을 가지고 분석 발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경제이야기로 돌아와 주식을 살펴보면, 일반인은 해당기업을 잘 모른다. 그 회사가 어떤 신상품을 만들려고 하고, 향후 영업 상태는 어떻게 전만되고 어떤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고 등등 일반인들이 알고는 싶으나 알수는 없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최고의 분석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각자 몇몇개의 기업을 맡아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그 기업의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자료를 내 놓는게 그들의 직업이다. 물론 그들이 내놓은 대부분의 자료 내용은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곳에는 상당량의 조미료가 들어가 있음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당기업의 압력에 의하여, 소속 증권사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하여, 심지어는 지분 보유자의 수익을 늘이기 위하여 조미료를 치고 조리를 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객을 몰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낸 의견 중 매도의견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니 어찌 그들을 믿겠는가?


또하나 안 믿는 것이 챠트분석이다. 챠트분석은 과거의 일을 가지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해답을 보고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다만 그 다음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마치 도박장에서 Big Small 게임에서 Big이 7번 나온 후 다음에 무었이 나올까를 예측하는 것과 똑 같다 할 것이다. 한쪽에선 대세의 흐름이란 것이 있다 7번 Big이 나왔으니 계속해서 Big이 나올 확율이 높다. 다른 한 쪽에서는 확율이란 것이 있다. Big이 7번 나왔으니 이번에는 확율적으로 Small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지않은가, 모두 헛소리라는 것을.. 현재 던져질 주사위는 과거기록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Big, Small 반반의 확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렇게 알고 있음에도 내가 선택한 쪽의 이론에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은 것을,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고 싶을 것일 꺼다.


8월 말 부터 연일 일간지 뉴스에서 쏟아지기한 기사가 있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의 눈물, 브라질 국가 부도위기 째각째각, 누적 투자한 7조원 브라질 국채 어쩌나 올해에만 20% 손실... 굉장히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기사가 연일 뉴스 지면을 도배했다. 이유는 단 하나 좌파가 정권을 잡을 확율이 높아 브라질이 연금개혁을 단행하지 못하고 재정적자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할 것이므로 투자를 자재해야한다는 것이다. 모든 경제지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다.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지난 8월 기준으로 GDP 대비 77,3%로 2013년 51.5%대비 25,8%가 상승하여 급격한 상승을 보여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부채비율이 240%인 일본은 100%를 초과한 미국과 기타 선진국들은 괜찮고?, 또한 이런 재정적자를 이유로 세계3대 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피치 등이 15년 말 16년 초 사이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이 BB-급으로 낮추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신용평가회사들의 평가등급이 CCC급인 걸안다. IMF 시절 한국이 뭘 그리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한국의 신용등급이 BB 등급이었다. 그리고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미국의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은 웬만한 국가들보다 높은 AA급이었다. 그 때 BB급 이던 국가와 은행들은 대부분 살아 남아있지만 AA급이던 대형 미국 투자은행들은 상당 수 파산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안았다. 


어제 아침 브라질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우파 후보 보우소나르 후보가 45%, 2위 아다지 후보가 25%로 예측하고 개표 결과에선 1위 보우소나르 가 46.7% 아다지 후보가 28.5%로 보우소나르 후보의 압승으로 판가름 났다. 보우소나르 후보가 1위를 할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극우의 성향으로 대중으로 부터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여성, 노동자들의 반대 진영이 확실해 40%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46.7%의 지지를 얻은 것은 예측 밖의 일이었고, 과반수 득표에서 약 3.3% 밖에 차이가 안나 결선 투표를 진행하여 좌파가 결집한다 하더라도 과반을 넘기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여져 보우소나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한 확실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금융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 증시는 단숨에 4.57%가 상승해 지난 고점에 턱 밑까지 올라갔고, 1달라당 4.20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3.7대가 돌파 당애 3.6대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종 3.77대로 마감하여 4.2대를 생각하면 10%이상 평가 절상되어 환율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 5~6월 수준을 회복하였다. 채권가격도 수익율이 1%이상 급락하고 가격이 10%정도 상승하여 10년 물의 경우 수익율이 10%이하 4년물의 경우 9%이하를 기록하였다.


이런 대세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금년에만 17%손실이니 20%손실이니하는 기사들은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 같아.


어쨌든 한여름 밤의 꿈을 꾼 것같은 브라질 국채 투자였다. 이런 꿈을 꿀 수 있다면 여름밤이 아니라 가을 밤이라도 다시 한번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