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샘 만들기-풍차돌리기
마르지 않는 샘 만들기-풍차 돌리기
참 좋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중은행 금리가 12~14% 쯤 되고, 짜장면 한그릇에 3~4백원 쯤하고, 설렁탕 곰탕이 천원 언저리 하던 시절입니다. 그 때 호랑이가 담배를 폈었냐고요? 글쎄요 대부분의 호랑이는 가죽만 남겨 놓고 떠나갔고, 죄 짓고 잡혀 온 호랑이는 창경원 철장에 같혀 그 때도 죄수에게는 담배 필 자유가 주어지 않아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때는 서울이 막 개발 되기 시작할 때 였지요. 서울이라 함은 강북을 의미하던 시절에 잠실이라는 변두리에 시영, 주공 아파트를 막 짓기 시작하고 입주를 할 때 였답니다. 그 때 그런 변두리에 누가 가서 살겠어요? 지하철? 아마 미래세상의 이야기 일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간 잠실은 모두 진흙 바닥에 조금이라도 비가 온 다음에는 발이 빠져서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산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그런 곳에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를 지어 분양했답니다. 뭐 고급아파트냐고요? 5층 짜리 시멘트 덩어리에 연탄 보일러, 크기는 13평, 17평, 23평 이었던가 하였튼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때 서울에 주택 보급율이 낮아 집을 갖는다는 꿈을 꾸기 힘든 시절에 작은 집이나마 내 집을 갖을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하여준 곳입니다.
그러나 그 때도 집 값이란 것은 만만치 안은 것이 였답니다. 얼마였냐고요? 그 때 분양가가 700만원 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웃음이 나오는 돈이였지만 그 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돈이었지요. 그래서 국가는 서민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금융 상품을 하나 내 놓았습니다. 한 달에 6,880원 씩 20년을 부으면 목돈 700만원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집이 한채 였지요. 뭐 청약의 권리까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분양이나 아파트를 사게되면 은행대출 금리로 700만을 장기 대출해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뭐 커다란 특혜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지금 계산해 보니 6,880원 씩 20년을 불입하면 700만원을 주는 조건은 12.2%/년 복리의 금리 수준으로 그 때 시중 금리 보다 높지 안았습니다. 다만 20년 동안 확정금리를 준다는 것이 특혜였나?
일단 대학교 4학년 때 이제 졸업하면 . . . 등을 생각하니 이런 상품이 출시되었다고 하여 수익도 괜찬은 것 같고하여 하나 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동생들에도 하나 씩 권유를 해 들어 놓았구요. 그런대 많은 사람들로 부터 걱정과 핀잔을 들었습니다. 지금 6,880원의 가치는 얼마인대 20후 700만원이라고 해 봐야 얼마나 되겠느냐고, 그거 20년 붇느라고 고생 만 실컷하고 20년 후에 화폐개혁을 하면 한 끼 식사 값이 된다고. 6,880원 물론 작은 돈은 아니지만 그 때도 그리 큰 돈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데이트 한번 할 정도의 비용? 같이 함박스테이크 하나 씩 먹고 커피한잔 할 정도의 금액. 그렇지만 만기금 700만원은 꿈의 돈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직장을 잡고 월급을 받게 되었 때 누구나 이제는 저축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월급쟁이가 저축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아직 결혼을 한 것도 아닌대 왜 그리 쓸 곳은 많은지. 그 때 처음 월급 30만원이면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어머니께 들이고 15만원 용돈을 받으면 뭐 할께 그리 없었습니다. 그 때 생각 난 것이 6,880만원 적금. 아 이정도 적금은 들 수 있겠구나하고 주택은행으로 달려 갔죠. 그러나 그 상품은 이미 단 종이 되어 그 적금을 들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출을 안 받아도 좋으니 그냥 같은 조건으로 저축을 하면 안되겠냐고 하니 그 건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급이 들어가는 은행으로 가서 월 10,000 불입에 20년 만기 정기예금을 들었습니다. 금리는 12%/년, 그러면 20년 후에 얼마가 되는지 아십니까? 네 1,000만원 입니다. 꿈 같은 돈이지요. 단돈 10,000원짜리 통장하나 만들어 놓고 1,000만원을 꿈꾸고 있었답니다.
많이 저축하고 많이 모으고 싶은 생각이 누구는 없었겠어요? 그렇지만 현실이. . .
그렇게 일 년이 흘러 갔습니다. 그 때는 지금과 달라 인프레션의 시대였습니다. 월급이 몇%가 오르고 호봉이 오르고 하여 급여 전체가 오른 것이 약 2만 몇천원인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중 1만원을 떼서 20만기 정기예금 통장을 또 만들었지요. 처음 시작한 부실한 저축액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매년 만원 짜리 통장을 하나씩 늘려 갔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년동안 매년 통장을 하나 씩 늘여 간단면 20년 째에는 매달 한달에 20만원 씩 저축을 해야되는대 그 때 쯤 내 월급이 그 정도는 돼겟지? 그래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20년 후에는 매년 1,000만씩을 받고 멈추지 않고 계속 통장을 만들어 간다면 한달에 20만원 일년에 240원씩 저축을 하게 되니끼, 내가 받게 되는 1,000만원 중에 240원 씩을 불입하여도 나는 매년 760원이 남네! 20년만 이렇게 불입하면 그 후엔 내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매년 760만 씩 받아 쓰기만 하면 되겠네, 햐 나는 천재야
이렇게 늘어가는 통장을 보며 나는 무한히 내가 살아있는 동안 만이 아니라 내가 죽은 후에도 내 자자손손 영원히 나오는 연금을 꿈꾸며 미소 짔곤했다.
그리고 어찌 나 만의 행복으로만 끝내겠는가? 나도 엄연히 승진을 해서 간부가 되고 부하직원이 생겼다, 그 들에게 내 통장을 보여주며 산 교육을 시키고 첫 월급을 타면 손잡고 내려가 적금 통장을 만들게 하였다.
그런대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방법이 실제 금융재테트에 있었고 이를 풍차돌리기 기법이라 한다고 한다.
그런대 이 풍차돌리기 기법을 사용하는대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적은 금액으로 고금리 때 장기간으로 투자하여 복리의 효과를 누려 많은 수익을 올릴 때 필요하다.
어느 글에서 "풍차돌리기 적금방법과 목돈모으기상품 보통 종잣돈을 만들기위해서는 소액부터 차근차근 모으기를 시작합니다. 푼돈이 목돈된다! 가장 많이 시작하게되는 풍차돌리기..." 왠 헛소리 산 꼭대기에서 풍차 만들어 놓고 돌려 봤자 물 안나온다. 저금리 시대엔 그리고 단기로 돌려 봤잔 먼지 밖에 안나온다.
어느 누가 블로그에서 " 매월 10만원으로 풍차 돌이기 하는 기법입니다.
1년동안 매월 만기 1년 짜리 10만원 짜리 통장을 12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무었이 좋을까요?
1) 1년이 지나면 매월 통장 1개 씩이 만기가 돌아 옵니다 (원금 + 이자)
2) 이 때 받은 원금+이자를 재예치하여 복리효과을 누릴 수 있다.
3) 매월 일정금액을 저축하기 때문에 지출 통제 효과를 누릴 수있다." 라고 써 놓았다.
뭔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자기 체험을 해보지 않고 그냥 남의 글을 읽고 이해도 못했으면서 짓거린 헛소리이다. 먼저 매월 1년 만기 10만원 짜리 통장 12개를 만드는 것이랑 그냥 월 10만원 짜리 정기 적금을 드는 것이랑 무었이 다른대?, 둘째 이 때 받은 원금+ㅇ이자를 재 예치하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냥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들면 복리효과가 없나? 셋째 지출 통제 효과가 있다. 왜 다르게 저축하면 지출 통제 효과가 없나?
그리서 계산해 봤다 월 10만원 씩 1년 적금을 들었더니 월 3% 수익율로 계산하여 원금 120만원에 이자 16,638원이다. 이자에 복리효과 . . .
둘째 목적은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내 자금이 1억이 있다고 가정하자 수익율이 10%/년이고 만기가 5년이다. 그러면 천만원/년이 이자이다. 그거 쓸만하다. 그런대 그 것을 만기에 일시에 상환한다는 조건이다. 그러면 좀 곤란하다. 나는 매월 일정하게 돈을 써야한다든지 또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 목돈이 필요할 지도 모르는대 5년동안 묶어 놓을 수가 없다. 많일 중간에 해지한다면 이자 수익율이 5%로 준다거나 없다면 그동안 넣어 놨던게 너무너무 아깝다. 이렇때 이렇때 2000만원/년 씩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5년을 투자하면 매년 만기가 돌아오므로 매년 1000만원의 이자를 챙길 수있고 필요하다면 이천만원의 원금도 회수할 수가 있다. 이렇게 자금흐름을 원활하게하여 유동성을 확보하는대 이 풍차 돌리기 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이전에 하던 하던 내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래서 너는 그렇게 통장을 만들어 대대손손 잘 먹고 잘살았느냐? 세상이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안터이다. 그래도 17개 째 까지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런대 언젠가 부터는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내가 올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요. 예금 금리가 6%대로 떨어지니 20년 후 만기 금액이 460만원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그래도 20년을 채우면 460만원 - 240만원= 220만원으로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비록 20년을 납입한 수고에 비하여 기대에는 못미치나지만요. 그리고 더 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전에는 통장을 만들 때 20년 만기 하고 금리 몇 %로 확정금리로 가입을 해 주던 것이 어느샌가 슬그머니 없어지고 시장금리로 준다는 것입니다. 그 것으로 은행과 다툼도 해 봤네요 이전에는 통장에 확정금리로 적혀 있었으니 이를 보장하라고요. 그러니 그 후에는 확정금리를 기대할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금리가 점점내려 3%까지 내려가니 만기 금액이 320만원 원금 빼면 수익이 80만원 이 것에서 세금제하면 뭔 짓을 하는 것인지. 그래서 17개에서 그만두고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찾아 써 버렸답니다.
그러나 아지고 풍차돌리기 기법은 사용하고 있답니다. 채권을 구입할 때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매년 만기가 돌아오도록 채권을 구입한다던지 등등
참 요새 브라질 국채를 시작했거든요. 근대 그 것이 고금리 장기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려볼 수 있잔아요. 어떻게 설계를 해야 마르지 않는 샘을 팔 수 있을까 고민 중이랍니다.
예전에 만원짜리 통장을 하나 만들어 놓고 천만원을 번 것 처럼 희망에 부풀어서 말이죠.